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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서 공부했던 파키스탄 국립대학 총장, 부산대와 MOU '눈길'

김희수(오른쪽) 부산대 자연대학장과 굴 자만(Gul Zaman) 파키스탄 말라칸드대학 총장이 교류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대학교




부산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외국인 수학자가 본국으로 돌아가 대학 총장이 된 이후 부산대와 교류협력을 위한 협약(MOU)을 맺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대학교 자연과학대학은 최근 교내 생물관 자연대 학장실에서 파키스탄 말라칸드대학과 교류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이날 MOU 체결을 위해 부산대를 방문한 말라칸드대학 총장은 10년 전 부산대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했던 ‘졸업 동문’인 굴 자만(Gul Zaman·46) 교수로 큰 환영을 받았다.



굴 자만 총장은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부산대 자연과학대학 수학과에서 현재 자연대 부학장을 맡고 있는 정일효 교수의 지도 아래 박사과정을 공부한 뒤 ‘생물수학전공’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부산대 박사과정 재학 시절에도 우수 논문을 다수 발표해 시선을 끌었던 굴 자만 총장은 모국인 파키스탄으로 돌아가 지역거점 국립 종합대학인 말라칸드대학 수학과 교수로 임용됐으며 파키스탄 대학 총장 중 최연소로 지난해에 총장으로 선출됐다.

굴 자만 총장은 “3년간 학업과 연구에 매진해 이학박사 학위를 받은 모교 부산대를 오늘 파키스탄 국립대학의 총장으로서 다시 방문해 감회가 너무나 새롭다”며 “향후 두 대학이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더욱 활발한 교류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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