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로 교체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이 출석하는 31일 운영위 소집을 앞두고 전력을 보강해 대여 공세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운영위 사보임 절차를 통해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이 모두 31일 운영위에 투입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청와대 관계자가 국회에 출석해 이야기하는 것이 사건의 실체에 접근하는 첫 번째 작업”이라며 “운영위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역설했다.
진상조사단 구성은 검사 출신의 김도읍·김재경·주광덕·최교일 의원과 김용남 전 의원, 경찰 출신의 이만희·이철규 의원, 언론인 출신의 강효상·민경욱 의원,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등 다양한 출신들로 이뤄졌다.
조사단장인 김도읍 의원은 일명 ‘환경부 블랙리스트’의 피해자라고 주장한 당사자와의 통화내용을 공개하며 “블랙리스트 작성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사표를 종용했던 사람이 당시 환경부 기조실장이던 박천규 환경부 차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분 말에 의하면 (다른 피해자인) 전병성 당시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사표를 쓰기 싫어했지만, 기조실장이 이야기하니 사표가 쓸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김태우 수사관이 첩보 활동 과정에서 비위가 있었다고 해도 그대로 감찰, 징계 절차를 밟으면 된다”며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와 개인비리는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6일 열린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김용남 전 의원이 공개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등 관련 동향(블랙리스트)’ 문건에 따르면 환경공단 전 이사장의 임기가 2019년 7월로 기록돼 있고 ‘사표제출 예정’이라고 현황이 기록돼 있는 등 각종 정보가 담겨 있었다. 또한 이 문건은 “한국환경공단 외에는 특별한 동요나 반발 없이 사퇴 등 진행 중”이라는 총평도 담고 있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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