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사진)가 올해 미국인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여성’으로 선정됐다. 남성으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뽑혀 부부가 나란히 미국인에게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 됐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셸 오바마는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3∼12일 미국 성인 1,0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존경하는 인물 조사에서 응답자 15%의 지지를 받아 여성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에서 지난 17년간 1위를 차지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누른 것이다. 그는 올해 자서전 ‘비커밍’을 펴내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도 올랐다.
그 뒤를 이어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5%)가 2위를 차지했고 클린턴 전 장관은 3위로 내려앉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4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상위 10위권에는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대법관,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이 포함됐다.
남성 부문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응답자 19%의 지지를 받아 11년 연속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선정됐다. 트럼프 대통령(13%)은 4년 연속 2위를 기록했으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갤럽은 1976년을 제외하고 1946년부터 매년 이 설문조사를 해왔으며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4%포인트라고 AFP가 전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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