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부경찰서는 여자친구와 다투다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살인)로 A(31)씨에 대해 2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26일 오전 10시 30분경 남구 한 다가구주택에서 둔기로 B(27)씨의 머리를 수차례 때리고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사건 발생 8시간여 만인 오후 7시 20분경 친구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잠적한 남자친구 A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 다음 날 오후 5시 5분경 울산 울주군에서 붙잡았다.
범행에 사용한 둔기는 경북 성주군 한 야산에서 수거했다.
관련기사
A씨는 경찰에 “여자친구가 전 남자친구와 연락하는 것을 두고 갈등을 겪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생전 지인들에게 ‘A씨가 날 죽일 것 같아 두렵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범행 일체를 시인했다”며 “계획범행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