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에 황덕순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 경제정책비서관에 도규상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 정책실의 핵심 비서관 2명 교체가 마무리됐다.
황 비서관은 경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연구조정실장·선임연구위원을 지낸 노동 전문가다. 노무현 정부 때도 대통령 자문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 비서관을 지낸 이력이 있다. 지난 1984년도 대입학력고사 전국수석을 차지한 수재로 알려져 있다. 고용노동비서관에서 일자리기획비서관으로 이동한 것은 일자리수석실의 업무 연속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 출신의 도 비서관은 부산 배정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위원회에서 중소서민금융정책관·금융서비스국장·금융정책국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도 비서관은 당초 금융위 1급 자리로 갈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청와대로 오게 됐다.
정책실의 주요 비서관 교체가 이날 마무리됐지만 일자리 창출 업무가 주력인 일자리기획비서관에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 현안을 주도했던 황 비서관을 앉힌 데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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