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이창동 감독 작품인 영화 ‘버닝’을 자신의 올해의 영화 중 하나로 꼽았다.
28일(현지시간) 미 일간 USA 투데이와 CNN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 버닝을 포함해 올 한 해 동안 감명깊게 본 책과 영화, 노래의 목록을 올렸다.
그는 현직일 때부터 매년 연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favorite) 책, 영화, 노래를 팔로워들과 공유해왔다.
버닝은 아직 미국에서 개봉하지 않았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이 좋아하는 영화에 들어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버닝과 함께 영화 부문에서는 마블의 히어로 영화 ‘블랙팬서’, 내털리 포트먼 주연의 ‘서던 리치:소멸의 땅’(원제 Annihilation), ‘로마’‘스탈린의 죽음’‘흔적 없는 삶’‘어느 가족’ 등을 올해의 영화로 뽑았다.
도서 부문에선 아내 미셸 오바마가 올해 출간한 회고록 ‘비커밍’을 첫머리에 올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책 제목 뒤에 “(다들 아시겠지만) 당연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또 ‘아메리칸 프리즌’‘필 프리’‘이민, 몬태나’ 등도 오바마가 사랑한 책이었다.
악 부문에선 카디 B의 ‘아이 라이크 잇’(I Like It), 저넬 모네이의 ‘메이크 미 필’(Make Me Feel), 제이 록의 ‘와우 프리스타일’(Wow Freestyle) 등이 선택을 받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달 별세한 미국 재즈 가수 낸시 윌슨의 클래식 앨범 ‘더 그레이트 아메리칸 송북’(The Great American Songbook)도 명단에 올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목록을 공유하는 일은 나에게 잠시 멈추고 책과 영화, 음악을 통해 한 해를 곱씹어보게 한다”며 “이것들은 내가 진지하게 생각하도록 하고, 자극을 주거나 혹은 그저 사랑하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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