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전검사를 받은 북한 선박 121척 중 검사를 통과한 배가 한 척도 없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도쿄 MOU)의 올해 안전검사 자료에는 북한 선박 121척이 검사를 받았으며, 121척 전부 결함 판정이 내려졌다.
이들 가운데 컨테이너 화물선인 ‘E. 모닝호’가 66건을 지적받아 결함이 가장 많은 선박이었다. ‘청암호’(49건), ‘련화 3호’(40건) 등이 뒤를 이었다. 결함이 5건 미만인 선박은 35척으로 집계됐다.
VOA는 “북한 선박은 2015년 단 1척만이 결함이 없는 선박으로 기록됐을 뿐, 2016년부터 3년 연속 결함 발견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며 “북한 선박이 안전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이유는 선박의 노후화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선박은 대부분 1980년대 건조됐다. 이번에 안전검사를 받은 ‘은파 1호’‘성진 3호’‘두루봉 2호’는 1970년 초반에 건조돼 50년 가까이 운항하고 있다고 VOA는 전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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