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메트리 발신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조짐을 알리는 전조일 수 있는 만큼 한국과 일본·미국은 상시적으로 이를 감시하고 있다.
해당 소식통은 북한의 텔레메트리 발신 실험에 대해 제재 완화를 위한 교섭용이거나 실제로 미사일 개발 관련 실험을 실시한 것일 수 있다는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완화가 진전을 보지 못하자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교섭용으로 텔레메트리 발신 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지를 선언한 후에도 개발을 계속하고 있음을 뜻할 수 있다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지난 4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총회에서 핵실험과 ICBM 발사 실험의 중지를 명기한 결정서를 채택했지만 한미일 방위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 개발을 재개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해 12월 북한의 석유 정제품 수입량을 연간 50만배럴로 제한한 추가 제재를 결의했지만 위성사진 등을 분석할 때 군의 훈련 빈도는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중국·러시아와 가까운 공해상에서 북한이 석유 정제품 등을 옮기는 환적(換積)을 통해 충분한 연료를 확보하고 있다는 의혹이 강하다고 판단해 감시를 강화할 생각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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