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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수공간으로 변모" 철책선 걷어내는 인천

내년 남동공단 해안道 시작으로

송도신도시·청라-검단·영종 등

2021년까지 63㎞ 단계적 철거

열영상 감시장비·CCTV 보완도

市 "도시미관·바다 접근성 개선

남북협력 진전땐 더 속도 낼 것"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인근에 설치된 해안가 철책선./사진제공=-인천시




내년부터 인천 지역 해안가에 설치된 군 철책선 철거 작업이 단계적으로 추진돼 친수공간으로 조성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천 연안 212km의 해안선 가운데 63.6km 구간의 군부대 철책선을 철거해 시민들의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내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철책 철거 사업은 지난 8월 국방부가 발표한 국방개혁 주요 사업으로 해·강안 철책을 철거하고 미사용 초소 등 군 유휴시설을 국가 주도로 철거해 군사시설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젝트다.

인천 도심 해안가는 흉물스러운 철조망으로 거의 막혀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 서쪽은 군 철책선 길이가 15km에 이른다.

북한과 인접한 강화도와 도서 지역까지 포함하면 해안을 가로막고 있는 철책선은 훨씬 더 길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먼저 남동공단 해안도로 철책 2.4㎞(송도 바이오산업교~고잔 톨게이트)를 내년에 철거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해안 철책이 사라지면 도시 미관이 증대되고 시민들의 해안 접근성이 좋아져 시민들이 바다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한층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철책 철거 후 추락사고 방지를 위한 펜스와 방범용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군은 철책선을 철거하는 조건으로 열영상 감시 장비와 CCTV 설치를 시에 요청하고 있다.

시는 내륙 연안에 설치된 총 67.25km 구간 중 49.81km의 철책을 걷어내고 대체장비(CCTV)를 설치한 뒤 해안가를 개방할 방침이다. 철책선이 철거되는 구간은 청라·검단 권역 18㎞ 가운데 12.5㎞는 현 상태로 놔두는 대신 5.5㎞ 는 감시 장비 보강 후 철거할 계획이다. 또 항만·도심 내 3.44㎞는 내년에 즉시 철거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주변 해안가 철책선이 철거된 후 조성된 친수공간. /사진제공=인천시


송도신도시 내 20.01㎞의 해안가 철책선 가운데 4.94㎞는 보존하고 13.37㎞는 감시 장비를 보강한 후 철거할 계획이다. 나머지 1.7㎞ 구간은 즉시 철거하기로 했다. 영종도는 19㎞ 중 18.5㎞는 장비 설치 후에 철거하고 0.6㎞는 즉시 철거하기로 했다. 용유·무의 6.8㎞는 내년에 모두 일괄 철거된다.

시는 남북 정상 간 합의 후 남북 협력 사업이 급진전하게 되면 해안선 철책 철거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은 항구도시이지만 시민들이 바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철책선도 문제지만 서구 수도권매립지부터 남동구 소래습지 생태공원에 이르는 도심 해안선을 따라 공업 지역이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89년 12월 월미도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면서 0.7km 구간의 군 철책이 처음으로 제거됐다. 2000년 아암도 해안공원이 조성되고 강화군 초지대교가 개통되면서 18.2km 철책선이 추가로 철거된 바 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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