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6·25전쟁영웅’에 김영옥(1919.1~2005.12) 미국 육군 대령이 선정됐다.
김 대령은 재미교포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이탈리아와 프랑스 전선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우고 제대했다가 6·25전쟁이 발발하자 자원입대했다. 그는 한국인 유격대를 지휘하며 정보수집 임무를 수행했고, 미 7사단 31연대 정보참모로도 활동했다.
1951년 4월 중공군의 춘계공세로 소양강 지역을 방어하던 31연대가 철수하자 미군과 한국군을 엄호하라는 명령을 받아 적을 저지하기 위해 후퇴하는 중대급 한국군 병력을 집결시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작전을 수행했다.
같은 해 5월 중공군의 2차 춘계공세가 이어지자 구만산·탑골 전투와 금병산 전투에서 직접 부대를 진두지휘하며 사기가 떨어진 부대원들을 독려해 승리로 이끌었고, 유엔군 부대 중 가장 빠르게 진격해 제일 먼저 캔자스선에 도달했다. 캔자스선이란 1951년 서울 탈환 후 38도선을 전술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구-양양을 연결한 유엔군의 방어선을 말한다.
이후 철의 삼각지대에서 전투를 수행하던 중 중상을 입고 일본 오사카로 후송돼 치료를 받은 후 다시 전선에 복귀해 1952년 9월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그는 한국 전선에서 수많은 전공을 세웠다. 미국 정부로부터 은성무공훈장과 동성무공훈장을 받으며 2005년에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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