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1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전날 유튜브 영상에서 ‘청와대가 서울신문 사장을 교체하려고 시도한 적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서울신문 전 사장은 후임 인사가 늦어져 임기를 마치고도 두 달을 넘겨 재직했다”며 “사장 교체를 시도했다면 여러분의 동료인 서울신문 기자들이 그 내용을 더 잘 알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기재부가 서울신문의 1대 주주라는 점도 참고하시기 바란다”며 “이런 정황을 종합해 볼 때 그분(신 전 사무관) 발언의 신뢰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 전 사무관은 동영상에서 청와대가 민간기업인 KT&G의 사장 교체를 지시했다고 언급하면서 “‘청와대 지시 중 KT&G 사장 교체 건은 잘 안 됐지만 서울신문 사장 건은 잘 해야 된다’ 이런 식의 말이 나오는 것을 제가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신문 측은 “기재부는 올해 9월 기준 서울신문 지분의 33.86%를 가진 최대주주”라며 “올해 3월 기존 사장의 임기가 만료돼 새 사장 선임을 위해 서울신문 주주로 구성된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했고 기재부도 자체 판단에 따라 합법적 절차로 주주 권리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설 전후 임종석 비서실장 등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라는 보도에 대해선 “인사, 특히 대통령 참모진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 언론은 복수의 청와대·여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문 대통령이 최근 여권 핵심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서실장을 포함해 정무수석과 국민소통수석도 내년 설 전후에 새롭게 임명하려고 한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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