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31일 청와대 전 특감반원인 김태우씨 폭로 사태와 관련한 국회 운영위 개최와 관련, “기왕 열리게 된 만큼 실체적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우라는 파렴치한 범법자의 개인 비리 문제로 왜 국회 운영위까지 열어야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그는 “온갖 거짓말과 허위 폭로로 호도하려 하지만 사건의 실체는 명확하다”며 “김태우라는 범법자가 개인 비리와 불법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있지도 않은 민간인 사찰과 블랙리스트를 스스로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자유한국당은 실체적 진실에 눈을 감은 채 오로지 정쟁을 위한 정치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며 “범법자의 농간에 국회가 놀아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 당은 오늘 운영위를 정쟁의 무대로 악용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유치원 3법 개정과 관련해선 “신속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신속처리라고 하기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임위원이나 전체의원 5분의3 이상이 동의해야 지정할 수 있는 절차에도 문제가 많다”며 “이런 문제를 개선할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신속처리법안 처리 기간을 2개월로 단축할 수 있고, 국민 50만명 이상 요청으로 안건 지정을 할 수 있도록 한 최재성 의원의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당론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가오는 새해에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반갑고 기쁜 소식이 더 많기를 기대한다”면서 “새해에는 더 생산적인 국회, 대화와 타협하는 상생의 국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서영 인턴기자 beatr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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