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중국과 무역, 투자 등 경제 분야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고위급 경제대화를 내년 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도쿄신문은 복수의 중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하며 일본 정부가 이 고위급 경제대화를 시진핑 국가 주석이 일본에 방문하도록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고위급 경제대화가 성사될 경우 양국은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와 관련한 제3국에서의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자유무역 촉진, 다자 무역체제 유지, 첨단 기술 협력 등에 대해서도 함께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고위급 경제대화를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나아가 강화하는 데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경제대화로 양국간 우호 분위기를 이어나간 뒤 이를 계기삼아 내년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의 일본 방문을 성사시키겠다는 것이다.
두 나라는 그간 4차례에 걸쳐 고위급 경제대화를 열어온 바 있다. 마지막 경제대화는 지난 4월 도쿄에서 8년 만에 개최됐다. 만일 내년 봄에 고위급 경제대화가 열릴 경우 1년 만에 다시 열리는 셈이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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