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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티나게 잘하는' 포그바

'불화' 모리뉴 감독 교체 후

3경기서 4골 3도움 '폭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왼쪽)가 지난달 3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전 승리 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맨체스터=AFP연합뉴스




잘해도 너무 티가 나게 잘한다. 껄끄러운 사이였던 감독이 물러난 뒤 기다렸다는 듯 펄펄 나는 폴 포그바(25·프랑스) 얘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포그바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2골 1도움을 폭발했다. 팀의 4대1 승리에 BBC 선정 경기 MVP(맨 오브 더 매치)로 뽑혔고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10점 만점을 받았다.

벤치만 달구던 애물단지에서 보배로 돌아온 ‘포그백(POGBACK) 현상’의 원인은 간단하다. 조제 모리뉴 감독의 경질이다. 포그바와 불화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던 맨유 3년차 모리뉴 감독은 성적 부진 끝에 지난 18일 해고됐다. 앞서 포그바는 지난해 9월 모리뉴 감독의 수비 우선 전술을 비판하다 주장직을 박탈당하는 일이 있었고 훈련장에서 감독과 말다툼하다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그랬던 포그바는 모리뉴의 해고가 결정된 직후 인스타그램에 묘한 미소를 머금은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가 지우기도 했다.



CBS스포츠는 “포그바는 모리뉴가 떠난 뒤 완전히 새로 태어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전반 5분 마커스 래시퍼드의 낮은 크로스를 달려들며 논스톱으로 마무리한 포그바는 선제골 뒤 덩실덩실 춤을 췄다. 전반 33분에 대각선 크로스를 머리로 결정지은 뒤 3대1이던 후반 27분에는 로멜루 루카쿠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미드필드에서 살짝 띄운 패스로 수비 3명이 선 오프사이드 라인을 무너뜨렸다. 이후 중거리 슈팅으로 골 포스트를 맞히기도 했다.

포그바는 EPL 2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했다. 맨유 선수로는 2012년 12월 웨인 루니 이후로 처음이다. 모리뉴 경질 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의 3경기에서 4골 3도움이다. 올 시즌 올린 7골 6도움 중 절반 이상을 최근 3경기에서 몰아친 것이다. 공격 전개에 수비 가담까지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선보인 포그바는 “우리 팀 경기 스타일이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전보다 많은 찬스가 생긴다. 우리가 원하던 플레이”라며 “선수들 모두가 우리가 맨유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은 것 같다”고 했다. 3연승을 지휘한 솔샤르 감독은 “헤딩에 태클까지 몸을 사리지 않으며 과시욕도 보이지 않는다. 볼 터치, 패스, 움직임 모두 톱 클래스”라고 포그바를 극찬했다. ‘과시욕’을 언급한 게 눈에 띈다. 전임 모리뉴 감독은 포그바의 자만심 어린 행동을 경고했고 이 때문에 둘 사이에 마찰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근 3경기에서 12골을 쏟아부은 6위 맨유(10승5무5패·승점 35)는 5위 아스널을 3점 차로 압박했다. 다음 경기는 3일 뉴캐슬전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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