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의 드라마와 예능이 올 한 해 국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가운데 해외에서도 방영권과 포맷 판매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tvN은 방영 중인 수목극 ‘남자친구’가 미주, 유럽, 아시아 등 100개국이 넘는 국가에 선판매된 소식에 이어 ‘백일의 낭군님’,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 종영 드라마도 100개국 이상 나라 지상파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에 방영권이 판매됐다고 31일 전했다. 아울러 올 초 방영한 ‘화유기’, ‘라이브’가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에 방영됐으며 하반기에는 ‘미스터 션샤인’과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도 방영돼 tvN 드라마를 전 세계 시청자가 즐겼다.
방영권 외에 포맷 판매 성과도 이목을 끈다. ‘오 나의 귀신님’은 태국에서 리메이크돼 방영됐으며, 인도에서도 영화 방송 콘텐츠를 제작하는 프리미엄 제작사인 ‘어플라우즈’에 팔려 내년에 제작된다. ‘시그널’은 프랑스 제작사와 일본 케이블에, ‘비밀의 숲’은 러시아 제작사에 포맷이 판매돼 내년에 방영된다. ‘감자별 2013QR3’는 베트남 지상파인 HTV3에서 방영 중이며, ‘보이스’도 태국에 포맷이 판매됐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도 해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꾸준한 포맷 판매로 효자 역할을 하는 ‘꽃보다 할배’는 미국, 터키, 이탈리아에서 방영된 데 이어 올해는 프랑스, 네덜란드, 폴란드, 러시아,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태국까지 총 7개국에 추가로 포맷을 판매했다.
이 밖에도 ‘하나의 목소리 전쟁: 300’이 미국판 ‘복면가왕’ 프로듀서인 쇼러너와 포맷판매 옵션계약을 하며 참신함을 인정받았고 ‘내 귀에 캔디’도 옵션으로 포맷 판매됐다.‘환상 속의 그대’와 ‘노래의 탄생’은 태국에서 라이선스 포맷 판매돼 방영을 앞뒀다. ‘수상한 가수’ 역시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리메이크된다.
서장호 CJ ENM 글로벌 콘텐츠 사업 국장은 “tvN의 트렌디하고 참신한 프로그램들은 꾸준히 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여러 드라마가 국내 방영 전에 해외에 선판매돼 방영 중이며 내년에는 더욱 강력해진 드라마 라인업으로 해외에서 더 큰 호응을 얻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