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청와대가 민간 기업인 KT&G의 사장 교체를 지시했다고 폭로한 지 하루 만에 청와대가 적자국채 발행을 하도록 기재부에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하는 두번째 영상을 유투브에 올렸다.
신 전 사무관은 30일 유튜브를 통해 ‘내가 기획재정부를 나온 이유 2’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유튜브에 두 번째 동영상을 올리기 전에 자신이 졸업한 고려대학교 학생게시판인 ‘고파스’에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청와대의 민간기업에 대한 인사 개입을 막기 위해서였다며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 처벌을 받겠다고도 했다.
유튜브에 동영상에서 신 전 사무관은 “(추가 고발 영상은) 국고과에서 자금담당 사무관으로 자금 관련 총괄을 할 때 8조7000억원의 국채 추가 발행과 관련된 것”이라며 “1조원 조기상환 하루 전에 바이백이 취소되고, 청와대에서 직접 전화가 와서 보도자료 오는 거 다 취소하라고 하고 정말 말도 안 되는 사태를 겪으면서 공무원을 그만둬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정부에서도 왜 부총리가 대통령에게 보고할 수가 없나, 국채 발행 여부를 전문성을 잘 모르는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결정해서 내리는지”라며 “8조7000억원에 발행하면 연간 이자비용만 2000억원에 달하는데 파급 효과가 크다”고 비판했다.
신 전 사무관은 KT&G 사장 교체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폭로 이후 이어진 논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신 전 사무관은 “문재인 정권이 물러나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정말 바라는 건 이런 게 이슈가 되고 국민들이 분노해서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은 2012년 행정고시 합격해 2014년부터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획재정부 국유재산조정과에 근무하다 지난 7월 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퇴직 사유에 대해 “문건을 유출한 사람으로서 아무렇지도 않게 공직생활 한다는 게 부담스러웠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재경기자 cjk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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