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에 대해 “정말 이것들이, 사악한 것들이네, 밤새 뒤척이며 분노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전 전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밤늦게 그의 동영상을 직접 보고 난 뒤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어 글을 올린다”며 “청와대는 김태우리스트처럼 ‘그는 그런 일을 알 자리에 있지 못했다’는 식, 졸렬하고도 파렴치한 대응”을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 전 의원은 이 일을 ‘신재민 게이트’라 명명하고, “저보다도 더 큰 분노를 신재민 사무관은 느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기재부 사무관으로 근무했다는 신재민씨는 지난 29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지난 5월 청와대가 KT&G 사장을 바꾸라고 지시를 내렸다. 기재부는 2대 주주인 기업은행이 주주총회서 사장 연임에 반대하도록 하는 과정에서 문건을 만들었다”며 “다른 일로 차관 집무실로 보고를 하러 갔다가 부속실에서 ‘대외주의, 차관보고’로 시작하는 문건을 발견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는 이 문건을 다룬 당시 MBC 보도를 두고 “제보한 사람이 나”라고 말했으며 “(청와대가)서울신문 사장을 교체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 청와대 지시 중에서 KT&G 사장 교체 건은 잘 안됐지만, 서울신문 사장 교체 건은 잘해야 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영상 캡처]
/홍준선기자 hjs0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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