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3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하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만약 오늘 청와대 특감반 의혹에 대해 충분한 해명하지 못하면 국회 차원의 추가대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조 수석의 운영위 출석은 진상규명을 위한 시작일 뿐이다. 조 주석은 성실하고 진실한 자세로 운영위 현안보고에 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과 이 대표를 비판하다가 ‘장애인 비하’로 논란이 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발언을 거론하며 “과연 우리나라 전·현직 당 대표의 발언이 맞는지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며 “정치 후배로서 제 얼굴이 다 화끈거리고 국민께 죄송한 마음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원로이자 양당 전·현직 당 대표로서 대한민국 정치의 품격을 올리고 올바른 정치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도 모자를 마당에 참으로 유감이 아닐 수 없다”며 “양당 전·현직 당 대표의 막말 퍼레이드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이슈 등 최근 벌어지는 청와대발 악재 소식을 뒤로 돌리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기획재정부 전 사무관이 폭로한 ‘KT&G 사장 교체 청와대 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적폐는 감추려 할수록 더 크게 드러나는 법”이라며 “이 역시 철저히 진실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지난 9월 5·18 진상규명특별법이 시행됐으나 아직 한국당이 3명의 진상규명 조사위원을 추천하지 않아 석 달 넘게 가동조차 못 하고 있어 한국당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한국당에 빠른 위원 선임을 촉구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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