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1일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까지 진도를 내야 하고, 사람 중심 경제가 옳은 방향이고 국민 삶을 좋아지게 했다고 더 많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올해 마지막 공식 일정인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올해 우리가 이룬 전환은 미완성이라고 할 수 있기에 더 완성된 상태로 발전시키는 게 새해 정부가 해내야 할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려면 경제 활력을 높이면서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고용과 민생의 어려움을 개선해야 한다”며 “혁신적 포용 국가라는 국정 목표가 산업현장과 국민 삶 속에 뿌리내리도록 다양한 정책과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해를 마감하며 국민께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2018년은 남북관계를 분단·대결 시대에서 평화·협력 시대로 대전환시킨 역사적인 한 해로 기록될 것이며, 한반도에 다신 전쟁이 일어나선 안 되며 비핵화·평화를 함께 이뤄내야 한다는 국민의 간절한 염원이 남북·북미 사이에 대화 테이블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를 시작으로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 비무장지대의 공동유해발굴, 지뢰 제거, GP(감시초소) 철수, JSA(공동경비구역)의 평화지대화, 남북 철도 연결 착공식 등 작년 이맘때만 해도 꿈처럼 여겨진 게 하나하나 우리 눈앞에서 실현됐다”며 “국민께서 한마음으로 평화를 위한 정부 노력을 지지해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올해는 사람 중심 경제로 경제 패러다임이 전환된 원년”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계 실질소득이 높아졌고, 보육비·의료비 등 필수 생계비는 낮아졌다. 기초연금·장애인연금·아동수당 등을 올려 사회안전망도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소득주도성장뿐 아니라 갑을관계 개선, 일감 몰아주기 근절 같은 공정경제 분야, 규제혁신과 사상 최고치의 벤처투자, 전기·수소차 보급확대 등 혁신성장에서도 성과가 있었다”며 “보호무역주의와 통상마찰의 어려움 속에서 수출 6천억불, 세계 6위 수출 대국이라는 역사를 새로 썼다”고 밝혔다.
또 “국민소득 3만불과 인구 5천만명을 넘는 경제 강국 30-50클럽에 세계에서 7번째로 가입했다”며 “모두 국민이 흘린 굵은 땀방울로 이룬 것들로, 다시 한번 국민께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바친다”고 말했다.
/윤서영 인턴기자 beatr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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