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전 전승의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1·미국)가 일본의 킥복서 나스카와 텐신(20)에게 승리를 거뒀다.
메이웨더는 31일 일본 도쿄 북부의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나스카와와의 비공식 복싱 3분 3라운드 대결에서 1라운드에서만 3차례 다운을 빼앗은 끝에 TKO 승을 거뒀다.
메이웨더는 원래 거리를 두고 빈틈을 노리는 아웃복서지만 키 165㎝, 체중 57㎏으로 자신보다 키가 8㎝ 작고, 체중도 9㎏이 덜 나가는 나스카와를 상대로는 스타일을 고수할 필요가 없었다.
메이웨더는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나스카와를 도발한 뒤 위력적인 왼손 훅으로 두 차례 다운을 빼앗아냈다.
이어 짧게 끊어 때린 라이트 펀치로 세 번째 다운을 얻어내고 경기를 조기에 마무리했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니치 아넥스’는 “한때 경기당 3억 달러의 파이트 머니를 챙긴 41살 메이웨더의 실력은 진짜였다”고 평가했다.
메이웨더는 일본 팬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어서였다고 말했지만 올해 마지막 날에 일본까지 찾아온 진짜 이유는 돈 때문이다.
메이웨더가 이번 대결로 얻게 될 수입에는 다소 혼선이 있다.
메이웨더는 자국에서 파이트 머니가 200만 달러(약 22억원)라고 소개했지만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인스타그램에는 “내가 도쿄에서 9분짜리 스파링 한 번 뛰고 900만 달러(약 100억원)를 번다고 말하면 당신은 어떻겠는가?”라고 썼다.
해외 언론이 밝힌 메이웨더의 판돈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AFP통신은 “관련 보도를 종합할 때 메이웨더가 9분간 뛰고 받는 돈은 8천800만 달러(약 978억원)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일본 일간 ‘도쿄스포츠’ 역시 지난달 기사에서 메이웨더의 이번 대결 수입이 100억엔(약 1천6억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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