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민 절반 이상이 앞으로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거듭나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의 추가 이전과 국회 분원 성격인 세종의사당 설립 공감대 확산에 따른 도시 위상이 한층 높아진 결과로 세종시는 분석했다.
세종시는 이처럼 시민의 생활만족도와 삶의 질·의식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9월 진행한 ‘2018년 사회조사’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사회조사는 세종시에 거주 중인 만 13세 이상 가구원 3천264명을 대상으로 ▲노동 ▲주거와 교통 ▲사회복지 ▲문화와 여가 ▲정부와 사회참여 ▲소득과 소비 ▲개인 등 7분야 70개 항목을 살펴봤다.
우선 시민이 바라는 세종시 발전 방향으로 응답자의 53%가 ‘행정수도’를 꼽았고, 경제도시(14.85), 교육도시(9.7%), 문화도시(9.2%)가 뒤를 이었다.
월평균 가구 소득은 300만원~400만원이 17.8%로 가장 많았고, 24.7%가 월평균 200만원~300만원을 쓴다고 답했다.
설문 참여자의 59.7%가 직업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임금근로자가 79%를 차지했다.
55% 정도가 앞으로 세종시 고용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답했는데, 이는 2년 전과 비교해 10% 정도 낮은 수준이다.
세종시에서 청년 취업이 어려운 이유로 정규직 일자리 부족(62.9%)이 가장 많았고, 여성들은 육아·가사부담(28.7%), 시간선택제 일자리 부족(27.2%)으로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장애인·여성 복지 향상을 위해선 ‘일자리 확충’ 사업이 우선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최필순 세종시 정보통계담당관은 “사회조사를 통해 얻은 자료를 세종의 사회상태를 분석하고 시민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사회조사는 관내 1천800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만 13세 이상 가구원 3천264명을 직접 만나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9%p이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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