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출범 100주년을 맞아 미국 뉴욕주에서 ‘유관순의 날’이 제정될 전망이다.
31일(현지시간) 뉴욕한인회에 따르면, 뉴욕주 의회는 새해 1월 14일 주 상·하원 합동회의(Joint Session)에서 ‘유관순의 날’ 제정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뉴욕주는 캘리포니아주와 더불어 미주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주 상원에서는 민주당의 토비 앤 스타비스키(16선거구)·존 리우(11선거구) 의원, 주 하원에서는 민주당의 론 김(40선거구),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26선거구) 의원이 각각 결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결의안이 채택되면 앞으로 뉴욕주에서는 매년 3월 1일을 ‘유관순의 날’로 지정하고 유관순 열사(1902~1920)를 추모하며 지내게 된다.
이번 결의안 논의는 뉴욕한인회를 비롯해 한인 사회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뉴욕한인회 측은 “뉴욕주 차원에서도 3·1운동의 역사적 의미에 공감한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면서 “한인 사회에서도 100주년을 맞은 3·1운동 취지를 되새기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기획연재 ‘간과된 여성들’(Overlooked) 시리즈의 일환으로 유관순 열사를 추모하는 장문의 ‘부고 기사’를 실기도 했다.
유관순 열사의 출생과 집안 분위기, 기독교 신앙에서부터 이화학당 시위에 참가하고 고향 충남 천안의 아우내장터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과정까지 상세히 소개하면서 “3·1 운동은 한국의 민족단결을 일깨웠고 일제 저항의 기폭제가 됐다”고 평가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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