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새해를 앞두고 “2018년은 역사적 성취의 해”라며 “임기 2년 만에 이렇게 많은 일을 해낸 정부가 없다”고 자화자찬했다.
새해를 앞두고 이날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린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북한 핵문제를 두고 “북한을 봐라. 우리는 잘 하고 있다. (북한의) 로켓은 발사되지 않고 있다. 미사일도 발사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도 예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와 (새 무역협정) 합의를 했다. 한국과도 (FTA 개정에) 합의했는데 모두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던 합의”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는 잘 굴러가고 있다. 임금은 아주 오랜만에 처음으로 오르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점점 많은 돈을 갖게 됐다. 두세 가지 일을 (동시에) 해야 하는 대신에 한가지 직업만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끔찍하고 일방적인 이란 핵협정도 파기했다”면서 이스라엘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긴 것도 거론했다. 그러나 그는 시리아 내 미군 철군이나 중국과의 무역 협상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를 불러온 멕시코 국경장벽의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이 없으면 나라가 없는 것”이라며 “마약밀매자와 인신매매범, 전과가 있는 범법자들이 (미국에) 와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국경순찰대 등이 잘해왔지만 장벽이 없으면 완벽하게 일을 수행할 수 없어 국경경비의 일환으로 장벽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러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싸우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 세 차례 강조한 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내년도 즐기자. 내후년도 즐기자. 그리고 4년 더 있다. 모든 것이 아주 아름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4년이 더 있다는 발언은 재선 승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2021년 1월까지이며 2020년 대선이 예정돼 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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