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조업의 중심지인 전국 8개 산업단지가 젊어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산단을 젊은 인재와 신산업이 모이는 활력있는 공간으로 재편하기 위해 ‘2019년 청년 친화형 선도 산업단지’ 8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선정 지역은 부평·주안 국가산업단지, 오창과학 일반산업단지, 대전 일반산업단지, 부산명지·녹산 국가산업단지, 강원후평 일반산업단지, 울산미포 국가산업단지, 전주제1 일반산업단지, 대불 국가산업단지 등이다. 산업부는 산업단지별 구체적 사업 수요 등을 반영해 산단 환경개선펀드 2,500억원을 비롯 휴·폐업공장 리모델링(400억원), 산단 편의시설 확충(350억원) 등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자동차·조선·화학 등 주력 업종이 입주한 울산미포 국가산단은 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높지만 각종 안전사고 발생 우려와 함께 노후화로 인해 기반시설과 근로·정주여건이 미흡하다는 평가다. 이에 정부와 울산시는 안전을 중심으로 한 근로환경 개선과 지원·편의시설 확충에 나선다.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 건립을 비롯 기숙사 및 공동 통근버스 지원, 지식산업센터 건립 등을 계획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미포 국가산단을 젊은 인재와 신산업이 모이는 활력있는 공간으로 재편해 젊은 청년들이 찾아오는 공간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용·산업 위기 지역인 전남 영암 대불 국가산단도 관련 정부 부처가 협업을 통해 청년 창업과 취업 활성화를 위한 복합문화센터, 제작 공간, 기숙사·통근버스, 지식산업센터, 스마트공장 등 다양한 사업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한다. 전남도는 지난해 10월 시·군 수요조사를 거쳐 대불산단과 여수산단을 공모 대상으로 선정하고 전문가 컨설팅과 자문 등을 거쳐 47개 사업에 총 6,092억원을 발굴해 신청했다. 산업부의 지원을 포함해 대불산단에는 오는 2024년까지 총 3,113억원의 국비와 지방비·민자 등을 투자해 청년 고용환경 개선 및 산단 인프라를 구축한다. 복합문화센터 40억원, 근로자 기숙사 임차료 9억4,000만원, 메이커 스페이스 40억원, 에너지 테마파크 200억원 등 23개 사업을 추진한다.
정병선 전남도 혁신경제과장은 “산단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문화·편의시설·창업공간을 확충하고 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청년 창업과 취업 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울산=장지승기자·무안=김선덕기자 jjs@sedaily.com
◇2019년 청년 친화형 선도 산업단지
산업단지 지원방향
부평·주안 국가 창업공간 및 혁신 인프라 확충
오창과학 일반 청년 선호 창업공간 확대 및 지원 인프라 확충
대전 일반 노후 기반시설 정비, 청년 선호 창업공간 조성
명지·녹산 국가 입주업종 고도화·다각화
강원후평 일반 혁신 지원 인프라 확충, 근로·정주여건 개선
울산미포 국가 근로환경(안전) 개선 및 지원·편의시설 확충
전주제1 일반 근로·정주여건 개선, 창업 및 혁신 지원 인프라 확충
대불 국가 입주 업종 고도화·다각화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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