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 고속철도(KTX) 역세권 개발의 걸림돌이던 주변 하·폐수처리장 처리 방안이 확정됨에 따라 현재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는 역사(驛舍) 건설과 함께 역세권 개발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민간 자본을 투자해 서대구 KTX 역사 주변 달서천 하수처리장과 제1·2 염색폐수처리장을 인근 북부하수처리장과 통합해 지하화하기로 했다. 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해당 사업에 대한 검증을 의뢰했다. PIMAC는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투자검토·분석·평가를 수행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설기관으로, 환경분야 민자사업은 적격 여부에 대한 PIMAC 검증이 필요하다.
통합 이전 하·폐수처리장 후적지(어떤 용도로 사용되던 건물이나 부지가 다른 곳으로 이전하거나 없어지고 난 후의 땅)에는 역세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상업시설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서대구 역세권 개발은 고속철도역을 중심으로 복합환승센터 등 역 주변을 개발하는 것과 하·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 및 후적지 지상 개발 등 2개 사업이 핵심이다. 대구시는 체계적인 개발을 위해 이들 사업을 한꺼번에 묶어 패키지로 추진키로 했다.
한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서대구 고속철도역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지난달 2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서대구 고속철도역은 KTX와 수서발고속철도(SRT), 대구권 광역철도가 정차하는 복합 역사로 건설된다. 공단은 시공사 선정 절차가 끝나면 내달 착공해 2021년 역사를 완공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서대구 고속철도역 개통과 함께 역세권 개발이 조기에 추진돼 대구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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