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도시 마그니토고르스크에서 아파트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1일(현지시간) 10개월 된 아기가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발견돼 무사히 구조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마그니토고르스크시가 속한 첼랴빈스크주(州) 주지사 보리스 두브롭스키는 이날 “구조대가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잔해 속에서 10개월 아이를 구해냈다”면서 “아이가 이불에 쌓인 채 침대에 눕혀져 있어 생존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아이는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지사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건물 잔해에서 구조된 주민은 6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지난달 31일 이 도시에서는 10층 아파트 건물 일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현재까지 사망자는 8명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35명은 여전히 붕괴 건물 잔해에 매몰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규모 인명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색·구조 작업에는 1,500여명의 인력과 300여대의 장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나 아파트로 공급되는 도시가스 폭발 때문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테러 혐의는 드러나지 않았다. 수사당국은 부주의에 의한 다중 살해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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