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초 1개월로 잡았던 ‘시리아 철군’ 기한을 4개월로 늘렸다고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자신의 트윗을 통해 시리아 철군 속도 등과 관련해 “천천히”라고 언급한 바 있다.
NY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 깜짝 방문한 이라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당초 철군 기한인 한 달 내 철군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미군 당국자들의 입장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또 성급한 철군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시리아 철군 반대 움직임을 주도해온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한 뒤 “시리아에서 모든 미군을 즉각 철수시키는 계획을 늦추는 것에 트럼프 대통령이 동의했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마음을 바꿔 철군을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철군 시간표’를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NYT는 지적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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