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송명빈(50) 마커그룹 대표가 3일 경찰에 소환된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송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송 대표는 회사 직원 A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12일 고소당했다. A씨는 고소장에서 송 대표가 2016년부터 3년 동안 쇠파이프, 각목, 구둣주걱 등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찰은 소환 일자를 조율하면서 송 대표의 출국도 금지했다. 경찰은 언론사가 공개한 동영상 등을 통해 송 대표가 A씨를 폭행한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 추가 증거를 확보해 다른 범죄 행위가 있었는지 등 수사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다. 아울러 송 대표와 함께 A씨로부터 고소당한 같은 회사 최모(48) 부사장도 이날 오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A씨는 앞서 지난달 초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이다.
한편 A씨는 작년 2∼6월 서울 종로구 마커그룹 사무실에서 직접 녹음한 음성 파일을 증거 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변호인에 따르면 해당 음성파일의 일부분을 글로 옮긴 녹취록은 A4용지 240여쪽 분량이다. 녹취록에는 송 대표가 업무 수행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 등으로 A씨를 하루에도 여러 번씩 폭행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정선은 인턴기자 jse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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