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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상습폭행 의혹'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 오늘 경찰 소환

피해자 240쪽 분량 녹취록 증거자료로 제출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지난 5월 21일 서울 강서부 본사에서 직원 A씨의 머리를 때리고 있다. 28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2015년부터 상습 폭행, 강요 등을 당했다며 송 대표와 이 회사 부사장인 최 모 씨를 지난달 8일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했다. /경향신문 제공=연합뉴스




직원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송명빈(50) 마커그룹 대표가 3일 경찰에 소환된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송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송 대표는 회사 직원 A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12일 고소당했다. A씨는 고소장에서 송 대표가 2016년부터 3년 동안 쇠파이프, 각목, 구둣주걱 등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찰은 소환 일자를 조율하면서 송 대표의 출국도 금지했다. 경찰은 언론사가 공개한 동영상 등을 통해 송 대표가 A씨를 폭행한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 추가 증거를 확보해 다른 범죄 행위가 있었는지 등 수사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다. 아울러 송 대표와 함께 A씨로부터 고소당한 같은 회사 최모(48) 부사장도 이날 오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A씨는 앞서 지난달 초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이다.



한편 A씨는 작년 2∼6월 서울 종로구 마커그룹 사무실에서 직접 녹음한 음성 파일을 증거 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변호인에 따르면 해당 음성파일의 일부분을 글로 옮긴 녹취록은 A4용지 240여쪽 분량이다. 녹취록에는 송 대표가 업무 수행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 등으로 A씨를 하루에도 여러 번씩 폭행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정선은 인턴기자 jse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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