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의 한 모텔에서 불이 나 투숙객 1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일 오후 10시 39분경 경북 구미시 옥계동 마르코모텔(4층 건물)의 2층에서 불이 나 44분 만에 진화 완료됐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으나, 투숙객 32명 중 13명이 다쳐 순천향대학구미병원과 구미차병원, 강동병원 등에서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이 모텔 2층의 주방에서 발생한 것 파악했지만, 왜 불이 났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재가 발생하자 투숙객 32명 중 21명은 자력 탈출했고, 나머지 11명은 소방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부상자 13명 중 8명은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고 있고, 5명은 상처를 입었지만 경미한 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투숙객은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소방대원의 구조를 받기도 했다. 구미소방서는 차량 24대와 대원 100여 명을 동원해 인명구조와 진화 작업에 나섰고,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오후 11시 23분경 완전히 불길을 잡았다.
구미소방서 관계자는 “내부 투숙객이 있다고 해 방마다 들어가서 확인했다”며 “투숙객이 32명인 걸 확인했고 추가 사상자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필로티 구조(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1층을 띄우는 구조)인 모텔 2층 주방에서 최초 발화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변문우 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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