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검찰 수사관이 3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김태우 수사관은 검찰에 출석해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인) 박형철 비서관이 오히려 공무상 비밀 누설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수사관은 이날 오후 1시15분께 서울동부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 앞에 서서 “이번 정부에서 청와대 특감반원으로 근무하면서 위에서 지시하면 열심히 임무를 수행했다. 그런데 업무를 하던 중에 공직자에 대하여 폭압적으로 휴대전화 감찰을 하고 혐의 내용이 나오지 아니하면 개인 사생활까지 탈탈 털어서 감찰하는 것을 보고 문제의식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자신들의 측근에 대한 비리 첩보를 보고하면 모두 직무를 유기하는 그런 행태를 보고 분노를 금치 못하였다”며 “1년 반 동안 열심히 근무했지만 이런 문제의식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하여 왔고 이번에 이 일을 계기로 언론에 폭로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저의 이러한 언론 공표에 대하여 공무상 비밀 누설이라고 고발했는데 공무상 비밀 누설은 제가 아니라 청와대 측이 하였다”며 “반부패비서관 박형철 비서관은 제가 올린 감찰 첩보에 대하여 첩보의 혐의자가 자신의 고등학교 동문인 것을 알고 직접 전화해서 감찰 정보를 누설하였다. 이것이 공무상 비밀 누설이지 어떻게 제가 공무상 누설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한편, 보수단체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와 회원 1명은 그를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으며 이들은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글귀가 적인 팻말을 들고 있었다.
또한, 엄마부대는 유튜브를 통해 김 수사관의 출석 모습을 직접 라이브 방송하기도 했으며 “김 수사관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술수라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김 수사관은 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홍준선기자 hjs01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