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술집’ 김종진이 故 전태관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는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 김종진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고인의 생전 진행된 녹화로, 김종진은 음악적 동료이자 36년 친구 故 전태관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김종진은 올해 발표한 30주년 헌정 앨범을 기획한 계기를 묻는 말에 “전태관이 암으로 아픈 지 6년이 됐다. 지난 4월에 부인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 슬퍼하는 전태관을 위로하기 위해 동료 뮤지션들이 리메이크해서 헌정하자는 생각에 앨범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탄생 비화도 전했다. 김종진은 “초반에 활동이 어렵게 돼서 이별 여행을 갔다. 설악산을 가서 흔들바위 즈음에 전태관이 발을 헛디뎌서 접질렸다. 내가 업고 내려왔는데, 태관이가 감동을 받아서 앨범을 하나 내겠다고 하더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김종진은 故 전태관에게 영상 편지를 남겼다. 그는 “건강하면 제일 좋겠고, 그렇지 않더라도 영원히 기억되는 친구”라며 “솔로 앨범을 내고 싶다고 하자 안 된다고 했을 때 서운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때 하라고 했더라면 지금의 봄여름가을겨울은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종진의 ‘인생술집’ 녹화 이후인 지난달 27일, 故 전태관이 6년의 암투병 생활 끝에 세상을 떠나면서 이후 전파를 타게 된 이날 방송은 추모 방송이 됐다.
/이정민기자 ljm0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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