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중국을 방문하는 미국 시민들에게 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주의보는 중국에서 캐나다 전직 외교관과 사업가가 구속된 데 따른 것으로 캐나다에서 중국 화웨이 부회장이 체포돼 외교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갱신 발령된 여행주의보(travel advisory)를 통해 중국을 방문하는 미국인들이 현지에서 더욱 많은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해 1월 22일 현지 법률의 임의적 집행과 미-중 이중 국적자에 대한 특별 규제 등을 이유로 중국에 있는 미국인은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하는 여행주의보를 내린 바 있다.
이번 주의보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레벨 2’ 수준을 유지했으나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티베트자치구에서 보안 검사와 경찰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보안 조처가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주의보는 중국 당국이 미국인을 대상으로 출국금지 조처를 내리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미국 시민은 중국을 떠나려 할 때 이 사실을 알게 되며 출금 조처가 언제까지 지속할지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출금 조처는 미국인이 중국 정부의 조사에 따르도록 강요하기 위해 활용되며 출국이 금지된 미국인은 괴롭힘과 위협을 받게 되고 때로는 중국을 몇 년간 떠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도 주의보는 설명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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