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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아파트 붕괴 나흘 만에 “수색작업 종료”…39명 사망

당국, 테러설 거듭 반박

지난달 31일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州) 마그니토고르스크의 아파트 가스폭발·붕괴 현장에서 구조된 고양이를 3일 구조대원이 안고 있는 모습. /마그니토고르스크=AP연합뉴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마그니토고르스크에서 발생한 아파트 붕괴사고 사망자 수가 3일 현재 3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당국이 수색작업을 완료한다고 밝혔다.

이날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추프리얀 비상사태부 제1차관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39명의 사망자 시신이 수습됐고 (그 가운데) 38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작업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그는 건물 잔해에 매몰된 사람은 더는 없다고 덧붙였다.

구조된 6명의 부상자 가운데 5명은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1명은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튿날 중상을 입은 채 극적으로 구조돼 수도 모스크바의 아동전문병원으로 후송된 10개월된 남자아이의 상태는 상당히 호전됐다고 현지 보건당국은 전했다.



사고가 난 아파트는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6시께 열두 개 출입구 중 일곱 번째 출입구에 딸린 부분이 위에서 아래로 통째 무너져 내렸다. 특히 이 아파트는 옛 소련 시절인 1973년에 지어진 건물로, 콘크리트 패널 조립식이라 충격에 약한 구조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대는 사고 직후 투입돼 실종자를 수색하는 작업을 나흘 동안 계속해왔다.

중대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사고 직후 가스 누출이 사고의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연방수사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5월 마지막으로 가스 시설 점검이 있었지만 모든 가구가 점검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 가구의 가스 시설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사고 원인과 관련 일부 현지 언론이 테러로 인한 폭발 가능성을 주장했으나, 연방수사위원회는 “잔해 조사에서 폭발물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테러설을 일축했다. 앞서 일부 현지 언론은 이슬람권인 중앙아시아 출신 한 남성이 해당 아파트 3층에 사고 직전 입주했으며 그가 시내 쇼핑몰 테러를 모의하며 집에 폭발물을 보관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보관 중이던 폭발물이 터져 아파트가 무너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첼랴빈스크주 주정부 등 당국은 이날 이 같은 보도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반박하면서 공식 발표만을 믿을 것을 요청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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