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오는 7일로 예정된 전두환(87) 전 대통령 사자명예훼손 사건 두 번째 재판의 방청권을 사전 배부했다.
4일 광주지법 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방청권 응모·추첨 현장에는 총 33명이 방청권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법원은 신청 인원이 방청이 허용된 좌석인 75석보다 더 적음에 따라 별도의 추첨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방청권을 나눠줬다.
이날 방청권을 받지 못한 방청객은 재판 당일 남은 좌석에 한해 선착순으로 입장하게 된다.
법원 관계자는 “법정 질서 유지를 위해 방청권을 미리 교부하기로 했으나 피고인이 알츠하이머 질환을 이유로 첫 재판에 출석하지 않는 등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어 신청자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방청 신청 이유를 묻는 질문에 재판에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또는 광주시민으로서 과거의 학살 행위와 이를 부인하는 태도에 분노해 직접 그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은 7일 오후 2시 30분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형사8단독 김호석 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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