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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한국당 수신료 거부 운동, 공영방송 근간 흔드는것”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KBS 등 공영방송 편파보도가 극심하다며 수신료 분리징수를 주장한 데 대해 KBS가 반박에 나섰다.

한국당은 4일 KBS를 비롯한 공영방송이 문재인 정부에 유리한 보도만 내보내고 있다며 ‘KBS 헌법 파괴 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시민사회와 연대해 KBS에 대한 수신료 거부 운동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KBS는 입장문을 내고 “제1야당이 이처럼 여러 잘못된 주장을 이어갈 경우 국민들에게 공영방송 제도 자체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KBS는 한국당이 최근 지적한 1TV 시사 토크쇼 ‘오늘밤 김제동’의 편향성에 대해서는 “외부 모니터 등 심의 과정에서 공정성에 문제가 없었다”며 “다만 일부 문제 제기에 따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진행자 출연료 문제도 내부 감사실에서 면밀히 분석했고 과거 출연료와 타사 제작비 현황을 고려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BS는 한국당의 수신료 거부 운동에 대해서는 “공영방송의 설립 취지와 성격을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KBS는 “수신료는 수상기를 보유한다면 누구나 내야 하는 특별부담금”이라며 “수신료를 KBS가 직접 분리 징수하면 지출만 늘고 징수율은 떨어져 공영방송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 정치권이 보도 공정성에 대한 문제를 수신료와 연계하는 것은 공영방송 독립성을 위협하고 나아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는 이외에도 전체 직원 중 연봉 1억원 이상 비율은 한국당 주장처럼 60%가 아닌 지난해 말 기준 46.8%이며, 간부도 70%가 아닌 5%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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