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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폴 매카트니와 조앤 롤링의 성공 패턴

■앨런 가넷 지음, RHK 펴냄





능력과 운을 겸비한 이들의 성공담은 늘 질투심을 유발한다. 꿈에서 들은 선율로 ‘예스터데이’를 작곡했다는 폴 매카트니부터 연착한 런던행 열차에서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가 ‘해리포터’ 였다는 J.K 롤링의 사례까지 듣고 나면 스멀스멀 배가 아파온다. 하지만 성공하기까지 이들이 밟았던 여정은 우리 생각만큼 간단치 않다. ‘예스터데이’를 완성하기까지 매카트니는 2년간 지리멸렬한 작곡 작업에 매달렸고 지구 상에서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책을 집필하기까지 롤링에게는 숱한 실패의 자양분이 있었다.

물론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에서 빅데이터 전문가 앨런 가넷이 말하려는 건 번득이는 아이디어로 돈을 벌려면 그만큼 수고가 필요하다는 게 아니다. 이 책이 설파하는 것은 성공하는 아이디어의 패턴이다.



요리사부터 소설가, 화가, 연쇄 창업자, 유튜버까지 2년간 크리에이티브 분야에서 성공한 거장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한 저자는 이들이 히트작을 내기 위해 지렛대로 활용한 패턴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트렌드는 ‘친숙함’과 ‘낯섦’, ‘안전’과 ‘놀라움’, ‘유사성’과 ‘차이점’ 이라는 두 가지 모순된 충동의 함수라는 것, 그리고 히트 아이템은 두 가지 모순된 충동이 최적의 긴장을 유지하는 ‘스위트 스폿(sweet spot)’에서 탄생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느 날 갑자기 영감이 떠올랐고 그것이 성공 비결의 전부라는 거짓말 따위는 믿지 않게 된다. 진짜 성공 비결은 소비, 모방, 창의적 공동체, 반복 등 창의성을 터득할 수 있는 네 가지 법칙을 실천하는 것이다. 소비와 모방은 성공 함수를 몸소 익히는 실습이며 반복 훈련을 통해 우리 뇌는 ‘너무 새롭고 색다른 것은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며 아무도 쓰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터득한다. 또 창의적 공동체는 약점을 보완하는 도구이자 원동력이다. 1만6,000원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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