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출신 패션디자이너 하용수 씨가 간암 투병 끝에 5일 새벽2시45분께 별세했다. 향년 69세.
하 씨는 지난해 12월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시작했고 경기도의 한 요양병원에서 간암과 담도암, 뇌경색 등을 치료받다 이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고인은 1969년 T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후 신성일 주연의 영화 ‘혈류’를 시작으로 ‘별들의 고향’, ‘남사당’, ‘게임의 법칙’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1970년대 디자이너로 전향한 그는 각종 영화의 의상을 담당하며 제3회 춘사영화제, 제3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의상상을 받기도 했다. 1990년대 연예기획자로 활동하며 배우 이정재, 최민수, 이미숙 등을 발굴해내며 ‘스타 메이커’로 이름을 떨쳤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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