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닐 어윈 뉴욕타임스(NYT) 선임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사임을 요구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 한 마디로 “노(No)”라고 잘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계속된 반대와 비판에도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백악관에서 참모들과 파월 의장 해임 여부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법률적으로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해임할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백악관이 연준 수장을 교체하려면 사임을 요구하고 이를 파월 의장이 수용하는 길 밖에 없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공개적으로 사임 의사가 없음을 밝히면서 그의 거취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사실상 해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파월 의장은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의 회동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만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정해진 일정이나 새로운 뉴스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을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조정 등 통화정책에 또 개입해도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시장에 분명한 시그널을 줬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연준이 정치적 압력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걱정을 전혀 할 필요가 없다면서 “연준은 정치 활동과 분리하는 것에 매우 강한 문화를 지니고 있다” 면서 “정치가 아니라 경제 지표에 기반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연준 인사들의 DNA에 강하게 형성돼 있다”고 단언했다./애틀랜타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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