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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임' 요구해도 파월 단호히 "노(No)"

연준 의장 해임 가능성 공개적으로 차단

시장에 "정치적 압력 영향 안받아" 시그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도널드 트러프 대통령이 사임을 요구한다 해도 수용하지 않겠다고 단호히 소신을 밝히며 금융 시장 일각에 남아있는 연준 의장 해임 가능성을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닐 어윈 뉴욕타임스(NYT) 선임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사임을 요구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 한 마디로 “노(No)”라고 잘라 말했다.

제롬 파월(왼쪽 두번째)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4일(현지시간)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연차총회에 참석해 닐 어윈(왼쪽) 뉴욕타임스 선임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 = 손철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계속된 반대와 비판에도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백악관에서 참모들과 파월 의장 해임 여부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법률적으로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해임할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백악관이 연준 수장을 교체하려면 사임을 요구하고 이를 파월 의장이 수용하는 길 밖에 없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공개적으로 사임 의사가 없음을 밝히면서 그의 거취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사실상 해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파월 의장은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의 회동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만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정해진 일정이나 새로운 뉴스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을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조정 등 통화정책에 또 개입해도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시장에 분명한 시그널을 줬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연준이 정치적 압력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걱정을 전혀 할 필요가 없다면서 “연준은 정치 활동과 분리하는 것에 매우 강한 문화를 지니고 있다” 면서 “정치가 아니라 경제 지표에 기반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연준 인사들의 DNA에 강하게 형성돼 있다”고 단언했다./애틀랜타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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