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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16%, 이민 가고 싶다"

갤럽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력직 수행’ 가장 많이 꼽아

오바마 때 10%, 부시 때 11%보다 높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이민을 가고 싶어하는 미국인들이 기록적으로 늘어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장 큰 이유로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직 수행이 꼽혔다.

4일(현지시간) 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응답자의 16%가 영원히 다른 나라로 가서 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같은 질문에 대해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재직하던 때는 응답자의 10%가, 조지 W. 부시가 대통령으로 있을 때는 응답자의 11%가 이민을 가고싶다고 한 수치보다 높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2년 동안 미국은 이주민 문제를 끊임없이 겪고 있지만 정작 미국에서는 기록적인 수의 사람들이 나라를 떠나고 싶어한다는 게 갤럽의 설명이다.

특히 젊은 층과 젊은 층 중에서도 여성들이 이민을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30세 미만 응답자의 30%가 이민을 가고 싶다고 말했으며, 특히 같은 연령대 여성들의 40%가 이같이 응답했다.



이민을 가고 싶어하는 주된 요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생각이 가장 많이 꼽혔다. 여성과 젊은 층, 빈곤층에서 이민을 가고 싶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나라를 떠난다면 가고 싶은 나라로는 캐나다가 26%로 가장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15세 이상의 미국인 1천명을 대상으로 2017년과 2018년에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3.6%포인트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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