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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룰·지도체제 ‘현행 유지’ 무게…후보 유불리 촉각

한국 17일 당헌당규 개정 최종 결정

“여론 비중 유지, 한쪽에 유리 아냐”

자유한국당의 대표와 최고위원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룰’과 차기 지도체제가 현행 유지 쪽에 무게 중심이 실리고 있다. 한국당은 당내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으면 현 방식을 유지한다는 방침인데 당권주자와 비당권주자는 물론 당권주자 사이에서도 서로 다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이 이 같은 관측에 힘을 더한다. 현행 여론조사 결과를 30% 반영해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뽑는 전대 룰과 대표에 막강한 권한이 주어지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지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린다.

6일 한국당에 따르면 한국당은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어 당헌당규 개정 및 지도체제 관련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를 토대로 최종 안을 마련하면 17일 열릴 전국위원회는 그 안을 의결한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비대위가 의원총회에서 나온 결론을 최대한 참작해 안을 의결할 예정”이라며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다음 달 27일 진행된다”고 말했다.

전대룰 등을 결정짓기 위한 절차와 일정은 확정이 됐지만 실제 전대룰과 지도체제의 형식과 관련해서는 방향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당의 공식 설명이다. 다만 당 내부에서는 전대룰과 지도체제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한국당의 한 중진 의원은 “당권주자는 대체로 대표에 큰 힘을 부여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선호한다”며 “하지만 비당권주자는 총선을 앞둔 시점이라 아무래도 순수 집단지도체제를 원한다. 그래야 의원 개개인의 목소리가 관철될 여지가 크다고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여론조사 결과 반영 비중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 비중을 안 높이는 게 꼭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불리하다고만은 볼 수 없다”며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에 대한 당내 거부감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중을 유지하는 게 되레 오 전 시장에 유리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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