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공백은 팀의 엄청난 손실이다.”
손흥민(토트넘)의 팀 동료 델레 알리가 손흥민의 경기력을 극찬했다. 알리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아시안컵 한국대표팀 합류를 위해) 떠나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말하고 “그는 믿을 수 없는 능력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손흥민의 활약을 보면 팀 동료의 걱정이 이해가 될 정도다. 불붙은 득점포가 식을 줄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5일 영국 버컨헤드의 프렌텐파크에서 열린 트랜미어 로버스(4부 리그)와의 2018-2019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64강전에 선발 출전, 9분 동안 1골 2도움을 집중하며 팀의 7대0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2일 정규리그 카디프시티전에 이은 2경기 연속 골이자 이번 시즌 기록한 12번째 골과 시즌 7, 8호 도움(정규리그 8골·5도움)이었다. 최근 6경기에 연속 선발 출전해 모든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무려 7골 5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보면 11경기 중 10경기에 선발로 나서 9골 6도움을 올렸다.
이날 전반 몇 차례 슈팅이 골로 연결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던 손흥민은 후반 3분과 10분 페르난도 요렌테와 세르주 오리에의 골을 도왔다. 그리고 후반 12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아 페널티 지역까지 단독 돌파한 뒤 수비수들을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직접 팀의 네 번째 득점을 뽑아냈다. 2개의 도움과 득점까지 걸린 시간은 9분에 불과했다. 경기 후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는 나란히 해트트릭의 주인공 요렌테 대신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오는 9일 첼시와의 리그컵 준결승 1차전,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22라운드 경기를 치른 뒤 한국대표팀에 합류해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탠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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