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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IT인력에 대한 비자발급 요건 완화 시사

H1-B비자 발급요건 강화에 대한 업계 반발 고려한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 셧다운 사태에 대해 말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을 위해 해외 우수인력 고용 촉진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훌륭하고 우수한 기업들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인력을 고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신청자들의 미국에 대한 기여도를 측정해 영주권을 발급하는 ‘메리트 베이스(merit based)’ 이민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WSJ은 이날 발언도 메리트 베이스 이민 시스템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 아메리칸, 하이어 아메리칸(미국산 구매 우선, 미국인 고용 우선)’ 기치를 내건 뒤 해외에서 들어오는 전문직 종사자에게 내주는 ‘H1-B 비자’의 발급 요건을 강화했다. H1-B 비자는 실리콘밸리에 유입되는 IT 인력에 주로 발급됐던 비자다. 이에 따라 IT업계는 인력 수급이 어렵다며 해당 조치에 반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을 둘러싼 정치권의 대립이 완화하면 다른 이민 관련 문제들도 다루고 싶다는 의지도 내비쳤다고 WSJ은 전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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