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송되는 KBS1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3.1운동 100주년 기획 민족의 이름으로, 기미독립선언!’ 편이 전파를 탄다.
▲ “우리는 이에 우리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학생들과 시민들이 모인 파고다공원. 이곳 정자에 두루마기 차림의 한 남성이 오른다. 그는 어깨에 멘 가방에서 기미독립선언서를 꺼내 낭독하고는 조선 독립 만세를 외치는데... 이어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조선 독립 만세를 외친다. 바로 3.1 운동의 시작이었다.
▲ 특명! 전국에 독립선언서를 배포하라!
3.1운동의 도화선이 된 기미독립선언서. 하지만 초안을 작성한 최남선이 훗날 친일파로 변절했단 이유로 독립선언서 역시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당시 일제의 감시망을 피해 수차례 논의 끝에 기미독립선언서를 완성한 최남선과 민족대표들! 3.1운동을 앞두고 전국에 독립선언서를 배포하고자 거사를 도모하는데!
한편, 이들의 수상한 움직임을 눈치 챈 조선인 출신 일본 형사, 신철! 같은 조선인으로서 사건을 함구할 것인가, 아니면 일본 형사로서의 본분을 다할 것인가. 민족의 명운이 걸린 기미독립선언서는 무사히 배포될 수 있을 것인가.
▲ 3.1운동, 민족을 일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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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독립선언서의 핵심단어는 독립이 아니다? 키워드 분석을 통해 밝혀낸 기미독립선언서의 핵심단어는 바로 민족! 독립을 염원했던 이들은 왜 ‘민족’을 강조했을까. 국민이 존재하지 않았던 망국의 시대. 민족이란 단어가 지닌 의미를 살펴보고 기미독립선언서 속 민족정신의 참된 의미를 생각해본다.
▲ 한국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민족”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야 했던 시대는 끝났다? 조국과 민족의 영광대신 자유와 정의를 위해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는 요즘! 민족이란 단어는 어떤 의미로 얼마나 자주 사용하고 있을까. 우리가 흔히 민족의 상징이라 여기는 백두산과 단군, 알고 보면 근대에 이르러 부각된 것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이 백의금지령을 내린 이유는 백의민족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한국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민족’에 관한 숨겨진 진실을 공개한다.
▲ 기미독립선언서가 남긴 유산
‘금일 우리의 조선 독립은 조선인으로 하여금 정당한 삶을 누리게 하는 동시에 (중략) 세계 평화와 인류 행복에 필요한 단계가 되게 하는 것이라’
과연 기미독립선언서가 오늘날 우리에게 남긴 유산은 무엇일까? 기미독립선언서는 조선의 독립이 우리 민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계평화와 인류행복에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즉, 자민족만을 위하는 민족주의와 국가주의를 경계하고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것. 그것이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 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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