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2018년 외국인 직접투자(신고기준)가 14개사, 8억5,300만 달러를 기록, 2016년 2억7,300만 달러, 2017년 5억 400만 달러에 이어 3년래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이 실적은 지난해 외자유치 목표액 5억달러의 170%에 달한다. 도착 기준으로도 6억2,268만달러를 기록해 2017년 말 실적 기준 5억3,9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영국의 글로벌 자동차 전장 분야 부품회사인 엡티브가 5억9,900만 달러를 투자해 울산지역의 대표 자동차 전장부품회사인 케이유엠을 인수 합병했다. 또 울산에 기존 사업장을 두고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 SNF가 3,200만 달러 규모의 증설 투자를 단행하는 등 내수 확대와 수출 증대를 대비한 설비 투자도 큰 몫을 했다. 울산시는 이 같은 외국인 직접투자에 의한 신·증설투자로 168명의 직접고용과 연간 1,700여 명 간접고용 유발효과를 기대했다.
울산시는 조선과 자동차 등 주력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호황세를 이어가고 있는 석유화학산업을 중심으로 외국투자 자본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금까지 울산에는 총 33개국 166개사에서 89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화학이 46.8%, 석유 27.6%, 기계 9.5%, 금속 8.0% 등이다. 투자액이 많은 국가는 중동 30.0%, 일본 19.1%, 싱가포르 15.7%, 영국 8.2%, 미국 7.1%, 독일 6.0% 순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에도 외국인 투자유치 환경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점 관리하는 외국인 투자유치 전략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하겠다”며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산업, 게놈 기반 의료산업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산업 유치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