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들의 잘못된 사랑과 질투에서 시작되어 종교의 중압감이 극도에 치닫게 되는 세일럼의 마녀 재판 속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하는 인물인 존 프락터에는 연극 <벙커 트릴로지>, <킬롤로지>, <프로즌>, <킬미나우> 등 연극, 뮤지컬, 영화 전 방위에서 활동하며 연기력을 검증 받은 베테랑 배우 이석준과 뮤지컬 <어쩌면해피엔딩>, <스모크>, 연극 <아트> 등을 통해 공연계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재범이 캐스팅 되었다.
또한 최근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연극 <아트>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팬들 사이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박정복이 맡은 존 헤일은 학문을 과신하며 진실에 대한 이해보다는 과학적인 지식에 사로 잡혀 있는 퇴마의식 전문가로 또 한 번 그의 연기 변신을 기대해볼 수 있다.
존 프락터의 아내로 자신의 실수를 말하며 용서를 구하는 남편을 향해 이해와 관용을 되찾는 엘리자베스 프락터 역에는 뮤지컬 <마리퀴리>, <번지점프를 하다>, 연극 <프라이드> 등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으로 사랑받은 임강희와 연극 <돌아온다>,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등에서 존재감을 알린 배우 김로사가 더블캐스팅 되었다.
또한 뮤지컬 <인터뷰>, <빨래>, 연극 <밑바닥에서> 등을 거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주연이 프락터의 하녀로 아비게일과 같이 혼령을 불러내는 놀이에 참여하며, 존 프락터 악마의 사주를 받았다고 거짓 증언하는 메어리 워렌으로 분해 또 한 번 연기력을 입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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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시련>의 작가 아서 밀러는 미국 경제공황 시기를 살아가는 소시민의 비극적은 삶을 리얼리즘으로 풀어낸 <세일즈맨의 죽음(Death of a Salesman)>로 퓰리처상, 토니상, 뉴욕비평가상을 휩쓸었던 미국 현대 희곡의 대표 극작가이다. 아서 밀러는 한 인터뷰에서 작가 본인이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을 만큼 연극 <시련>은 최근 <세일즈맨의 죽음> 보다도 더 널리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연극 <시련>은 영국 왕립연극학교 출신으로 그동안 <라쇼몽>, <밑바닥에서>, <우르따인> 등 고전과 사회적 작품을 주로 다뤄온 강민재 연출이 맡았다. 그는 “2019년에 만나게 될 연극 <시련>은 작품의 깊이와 보편성을 훼손하는 착오를 범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300년이 넘는 과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에 현대적 감성을 더하여 관객과의 공감대 형성과 작품의 메시지 공유를 더욱 긴밀히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먼 과거에 일어났던 하나의 먼 나라 이야기인 연극 <시련>이 각각의 캐릭터를 통해 어떻게 현재의 우리를 바라보게 할지 기대가 된다.
2019년 (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제작하는 첫 연극 <시련>은 2019년 2월 26일(화) ~ 3월 31일(일)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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