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국어고와 국제고 7곳의 신입생 가운데 중학교 내신성적이 상위 10% 안에 드는 학생이 44.4%로 비율이 일반고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지난해 서울 고등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의 중학교 내신성적을 분석해 공개했다. 중학교 내신성적이 상위 10% 안인 신입생 비율은 외고·국제고 7개교가 44.4%, 자율형사립고 23개교가 18.5%, 일반고 304개교가 8.5%였다. 상위 10% 미만 20% 이상인 비율은 각각 24.9%와 17.8%, 9.8%였다. 지난 2018학년도 신입생 선발 당시 외고·국제고·자사고는 ‘전기고’로서 일반고보다 먼저 신입생을 선발했다. 이런 ‘우선선발권’은 올해 신입생 선발 때부터 사라졌다.
한편 자사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이사장들과 자사고 지망생들은 앞서 작년 2월 선발 시기 일원화가 헌법상 평등권과 사립학교 운영의 자유, 학생·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바 있다. 헌법재판소의 판단은 오는 3월 전에 나올 전망이다.
사걱세는 “외고·국제고·자사고가 중학교 성적우수자를 선점하면서 일반고와 학력 격차를 초래하는 등 교육 불평등이 심화했다”며 “우수학생 쏠림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외고 등과 일반고 학생선발 시기를 일치시키는 것은 물론 ‘선지원-후추첨제’로 선발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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