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6일에 이어 일베 게시판에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강조해 촬영한 사진을 게시한 사이트 이용자 2명을 추가로 입건해, 총 15명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들은 해외에 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돼, 1월 중순께 입국해 조사를 받을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중 6명은 실제 여자친구 사진을 찍어 올렸고 7명은 사진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모두 20대에서 30·40대의 대학생·회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대부분이 일베 사이트 내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아 등급을 올리기 위해 사진을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일베에는 최근 여친인증 명목으로 여성 신체를 촬영한 사진이 잇따라 게재돼 논란이 됐다.
경찰 관계자는 “일베 서버 운영자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면서 “일간베스트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해 추가 피해를 예방하고 불법촬영·유포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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