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하원 역사상 최연소로 당선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29·사진) 민주당 의원이 최고세율 70%의 ‘부유세’를 주장하고 나섰다.
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코르테스 의원은 전날 CBS 방송의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소득이 1,000만 달러(약 110억원)를 넘어선다면 때때로 60~70% 세율을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0만 달러 전액에 대해 아주 높은 세율을 적용하자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그렇지만 이 정도까지 수입이 많다면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르테스 의원은 “(누진세 구조에 따라) 소득 7만 5,000달러까지는 10~15% 낮은 세율을 적용하면 된다”고 말하며 “혁신적인 조세 시스템이 작동했던 1960년대로 되돌아가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NBC는 코르테스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감세로 37%로 떨어진 최고세율을 다시 높이는 증세에 나서겠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코르테스 의원은 부유세 도입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 정책 ‘그린뉴딜’의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은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방안은 끔찍한 아이디어”라며 “경제 활동을 심각하게 위축시키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29세의 코르테스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유력한 차기 하원 원내대표로 꼽히던 10선의 조 크롤리 의원을 누르며 스타로 떠올랐다. 중간선거 유세 기간에는 빈곤, 부의 불평등, 이민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인종주의를 창안하지는 않았지만, 인종주의의 발판을 마련했고 확대했다”고 꼬집기도 했다.
코르테스 의원은 거침없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과 과감한 정책 개혁안으로도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엔 대학 시절, 영화 명장면을 흉내 내며 춤추는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댄싱 퀸’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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