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우면산 자락에 있는 성뒤마을이 940세대 규모의 주택단지가 된다. 서울시는 8일 ‘서초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지구계획’을 승인·고시해 관보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획은 방배동 565-2일대 13만3,000㎡에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인 행복주택 357호와 분양주택 583호 등 총 940호를 공급하는 방안을 담았다. 분양주택 중 공공 물량은 177호이며 나머지 406호는 민간에 공급된다. 서울시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보상 절차를 거쳐 내년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시는 주택 공급과 더불어 성뒤마을 인근을 남부순환도로 주변 교육·문화공간과 연계해 ‘배우고 일하는 공유 정주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비주거시설은 연구·교육·생산·창작 등을 위한 공간이며 주거시설은 생산과 교류 기능이 섞인, 새로운 유형의 거주용 건물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 서초구는 단지 조성과 동시에 한강·방배근린공원·우면산자연공원을 잇는 생태 육교를 조성하기로 했다.
성뒤마을은 1960∼1970년대 강남개발로 생긴 이주민이 정착하며 생겨났다. 수십 년간 난개발로 인해 무허가 판자촌이 형성됐고, 화재·산사태 등 재해 위험에 노출돼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서울시는 2017년 4월 성뒤마을 공영개발을 발표하고, 같은 해 9월 성뒤마을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고시한 바 있다. 이후 현상공모를 통해 작년 1월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올해 보상 및 이전을 완료하고 2020년에 단지 조성과 아파트 건설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성뒤마을을 고품격 주거단지로 개발해 서초구 전체의 균형 있는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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