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숨진채 발견된 국가정보원 직원의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이라는 구두소견이 나왔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8일 오전 숨진 A(43) 씨의 유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신을 살펴본 부검의가 “혈액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아 일산화탄소 중독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는 A씨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높게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A씨가 발견된 차 안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고, 이로 인해 사망할 경우 시신의 혈액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게 나타난다.
이 밖에 외상을 비롯해 특별히 이상한 점은 시신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인을 확실히 밝히고자 부검 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아 집행했다”며 “현재까지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행적조사를 통해 숨진 채 발견되기 전날 오후 2시경 극단적 선택을 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를 산 사실과 인터넷에서 이와 관련한 검색을 한 기록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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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후 귀가했다가 같은 날 오후 9시경 집에서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A씨의 차량이 세워져 있던 공터 주변 CCTV에는 A씨 차량이 진입한 후 다른 차량이나 사람이 접근한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사용 내역 조사 등을 통해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6일 오후 1시 25분경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보정동의 한 주택가 공터에 세워진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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